발렛을 맡길 때 챙겨야 할 것들

차를 가져가는 저녁 약속에서 발렛은 주차 자리를 찾아 헤매는 수고를 덜어 줍니다. 호텔이나 강남의 가라오케 같은 업소 앞에서 차키를 건네고 바로 들어갈 수 있으니 시간도 아낄 수 있습니다. 다만 짧은 순간에 차를 통째로 남에게 맡기는 일이라, 몇 가지를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사소한 문제로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맡기기 전과 찾을 때 확인할 것을 순서대로 정리해 두면 편합니다.

차키를 건네기 전에 확인할 것

발렛을 맡길 때는 먼저 직원이 해당 업소나 건물에서 운영하는 발렛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조끼나 명찰, 발렛 부스의 위치를 보면 대체로 구분됩니다. 차키를 건네면서 번호표나 교환권을 반드시 받아 두고, 사진으로 한 장 남겨 두면 분실했을 때도 확인이 쉽습니다. 스마트키에 집 열쇠나 사무실 출입카드가 함께 달려 있다면 분리해서 차키만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차 안의 귀중품은 들고 내린다

조수석에 둔 가방이나 컵홀더의 지갑, 거치대에 꽂아 둔 태블릿은 잠깐이라도 차 밖으로 챙기는 것이 원칙입니다. 발렛 직원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차가 여러 번 옮겨지는 과정에서 물건이 떨어지거나 위치가 바뀌는 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트렁크에 둔 물건도 값나가는 것이라면 미리 말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나중에 없어진 물건을 두고 서로 난처해지는 것보다 처음에 들고 내리는 것이 훨씬 간단합니다.

하이패스와 블랙박스

하이패스 카드가 꽂혀 있다면 빼서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블랙박스는 주차 중 사고가 났을 때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기록이므로 녹화가 켜져 있는지, 저장 공간이 충분한지 평소에 점검해 두어야 합니다. 차를 건네기 전에 계기판의 주행거리와 연료량을 한 번 봐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강남 세이렌처럼 예약 방문 시 호텔 발렛을 안내하는 곳을 이용하더라도, 이런 기본 확인은 손님 스스로 해 두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출차는 조금 일찍 요청한다

늦은 밤에는 여러 손님이 한꺼번에 차를 찾기 때문에 출차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립니다. 자리를 마치기 이십 분쯤 전에 교환권 번호로 출차를 부탁해 두면 밖에서 기다리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비가 오거나 추운 날에는 특히 차이가 큽니다. 차가 나오면 운전석에 앉기 전에 차 주변을 한 바퀴 둘러보고 긁힘이나 찍힘이 없는지 확인한 뒤 키를 받는 것이 순서이고, 이상이 있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해야 합니다.

술을 마셨다면 대리로 연결한다

발렛으로 차가 문 앞까지 나오면 잠깐이니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기 쉽지만, 술을 한 잔이라도 마셨다면 직접 운전해서는 안 됩니다. 출차를 요청할 때 대리기사를 함께 불러 두고, 기사가 도착하면 그 자리에서 키를 넘기는 방식이 가장 깔끔합니다. 대리 호출이 늦어질 것 같다면 차는 그대로 맡겨 두고 다음 날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차를 두고 가는 불편은 하루면 끝나지만 음주 운전의 대가는 되돌릴 수 없습니다.